가칭) 강북우리마을생활공동체 설립 취지문 2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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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강북우리마을생활공동체 설립 취지문
각자의 활동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사회적 권리 신장을 위해 애써온 사람들이 모여 우리가 추구해온 공동체 사회를 향한 새로운 사업의 시작으로 생활의 터전 강북지역에서 ‘(가칭) 강북우리마을생활공동체’를 설립하고자 한다.
이 일은 우리가 추구해온 공동체 사회를 먼 미래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 안에서부터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며, 우리가 앞서 시작하되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나가자는 것이며, 우선 가능한 부분부터, 그리고 가능한 곳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시작에서 부터 지금까지 우리 지역에서 공동체적 삶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한 연대와 협력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노동, 사회, 지역운동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고, 그 성과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공동체 운동의 새로운 시작
공동체 사회 건설을 향한 우리의 바램과 뜻은 크고 원대하나 그 시작을 생활재 중심의 소비공동체(협동조합) 설립에서부터 하고자 한다. 누구나 먹고 생활하기 위한 재물(材物)을 필요로 하며 그만큼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재의 생산과 소비는 매우 소중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공동체는 생활재를 중심으로 한 사업에서 시작하되 교육과 문화 등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설립과정부터 생산자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공동체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서도록 노력할 것이다.
공동체 정신을 올곧게 구현하는 협동조합
우리는 공동체를 통해 성원의 경제 사회 문화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이윤이 아니라 자신과 지역사회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애쓸 것이다.
이를 위해 자조, 자기책임, 민주, 평등, 형평성, 연대 등 협동조합이 가져야 할 가치를 존중하고 정직, 사회적 책임, 타인에 대한 배려 등 윤리적 가치를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다.
기존 협동조합의 비판적 극복
우리는 농협 등 관제조합의 폐혜 뿐만 아니라 자기결정과 자주관리를 내용으로 하는 협동조합의 근본적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는 일부 협동조합(생협)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조직운영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며 조합원의 창의적 참여를 이끌어 내고, 스스로를 훈련하고 조직의 정체성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더 큰 공동체 사회를 위한 노력
우리가 우선 설립하고자 하는 공동체는 우리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앞서고 생산자들도 참여하는 수준의 생활재 중심의 소비 공동체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가능하고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더라도 이 후 성숙된 공동체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조직으로,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은 우리 강북지역에서 시작하지만 더 많은 지역에서 우리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규합해나갈 것이며, 우리와 같은 뜻을 가지고 앞서 이 일을 시작하고 있거나 우리처럼 새로이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협력 연대해 나갈 것이다
소비 공동체에서 시작하되 교육, 문화, 복지 영역으로, 더 나아가 생산 활동을 포함한 우리사회 전반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대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위해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공동체 운동의 확산을 위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투여할 것이다.
2009. 4
(가칭) 강북우리마을생활공동체 설립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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