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뉴스레터

텃밭 가꾸고, 정 나누고 2012. 4. 10 [팔공신문]

최고관리자
2013.11.10 11:36 3,431 0

본문

텃밭 가꾸고, 정 나누고
강북마을공동체 양지마을 연계 텃밭 만들어

작성일 : 2012-04-10 (화) AM 05:03
손정화(son0888@palgong.co.kr)

100106000_24601_cec-1.jpg

지역민과 농촌마을을연계해 소통하기 위해 강북마을공동체는 지난 7일 주말을 맞아 텃밭을 개장했다. 파종을 하기 위해 회원이 모두 모였다.

공동체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에 개인 가구당 텃밭 1개씩을 지급하고 다섯가구당 공동 텃밭 1개를 더 지급했다. 30가구가 신청했고,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초등학생의 텃밭가꾸기 프로그램으로 단체 신청했다.

강북마을공동체는 농부장터와 연계해 3년째 텃밭가꾸기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자 대부분은 지난해까지 텃밭가꾸기에 참여한 조합원으로 구성돼있다. 칠곡군의 지원으로 양지마을 이칠화 이장의 텃밭을 조합원에게 나눠주었다.

지난주에 비가 와서 파종하기에 좋다며 개장을 알리는 김기수 강북마을공동체 상임이사의 말에 모두 땅을 일구고 이랑을 만들어 씨를 뿌릴 준비를 했다.

친정엄마가 신청했다는 온유네는 “농사를 지어본 적은 없지만 시골에서 살아서 많이 봤다”고 말하면서 “딸과 사위, 손녀와 함께 와 씨를 뿌리니 너무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헌제·유진네는 “인천에서 살다가 대구에 온지 4~5년 됐다”면서 “아이를 시골학교에 보내려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는데 주말농장으로 대신하게 됐다.”고 말하며 남편과 열심히 삽질을 했다. 씨를 어떻게 뿌리는지 몰라 쩔쩔매자 옆에 있던 온유네 친정엄마가 와서 자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1조인 튼튼모둠은 대구보건대학교 교수 3명과 온유네, 헌제·유진네 다섯가구가 한 조가 되었다. 각 모둠은 잘 모르는 것은 서로 묻고 가르쳐주고 농기구를 서로 빌려가며 정을 나누었다. 상추, 쑥갓 등 8종류의 씨앗을 골고루 뿌린 후 공동텃밭에 모여 감자를 심었다.

싹이 난 감자를 쪼개서 검은 비닐을 덮어 씌운 고랑에 구멍을 뚫어 싹 튼 감자를 쏙쏙 집어 넣고 흙으로 덮었다.

엄마를 따라온 한 초등학생은 “감자를 심어야 감자가 나는 줄 몰랐는데 너무 신기하다.”며 힘든 줄 모르고 엄마를 따라가며 감자를 땅에 심었다. 엄마는 “공부가 중요하지만 인성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뒤 “자연 속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좋다.”며 덩달아 즐거워했다.

파종을 마친 후 회원이 함께 모여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 온 간식을 먹었다. 씨를 뿌린 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묻자 김 상임이사는 “배수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에 덧붙여 “매달 한 번씩 단체로 모여 점검하겠지만 수시로 중간에 물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농사체험을 통해 생태교육과 생명 존중 등 환경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건전한 녹색여가 문화 확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건강과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충족하고, 농촌과 도시의 교류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김 상임이사는 “농촌과 도시민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어른을 보면 인사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항상 물어보라고 미리 회원에게 교육시켰다”고 말한 뒤 “앞으로 농민들과 연계해서 근교농업을 확산해 텃밭을 더 늘여나갈 생각이다.”고 계획을 말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8-12-06 13:48:23 동네이야기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