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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꽃핀 농심-들판으로 나간 도시민 [매일신문]

최고관리자
2013.11.10 11:34 3,60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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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꽃핀 농심-들판으로 나간 도시민

‘아파트에서는 이웃과 농심을 나누고 텃밭에서는 자연을 공유한다.’

도시 아파트가 달라졌다. 아침에 수확한 채소가 있는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싱그럽고, 매주 열리는 원예생활교실도 인기가 높다. 자기 집에 있는 오래된 화분을 서로 바꿔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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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2단지 도시농업한마당 잔치 - 새끼꼬기를 마치고 즐거워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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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활성화 시범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로 선수촌아파츠에서 열린 생활원예강좌>

대구시 북구 유니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입주자 대표 장명숙(56)씨는 요즘 아파트에 작은 농사를 일구는 데 팔을 걷었다. 아파트에 채소 화분 등이 들어오면서 올봄·여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도시민들이 농업에 참여하는 ‘도시농업’이란 이름이 아직은 낯설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정원이나 관광농원으로 발전해 이미 시민들과 친숙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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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남원군 산내면 실상사 일대 친환경공동체마을 탐방 - 귀농학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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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상생을 목적으로 ‘강북마을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수(49) 사무장은 대구사람에게는 대구형 도시농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발코니 원예와 텃밭 가꾸기 같은 소품형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인접한 지역농업과 연대하며 상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생산농업인 보호와 도시민의 여가선용이 맞아떨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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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2단지 아파트 도시농업한마당 잔치 - 화분나누기 행사, 떡매치기 체험>

농업인들도 바뀌었다.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단순 체험행사에서 연중 농업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지역 농산품과 내가 지은 농산물이 최고’라고 외치기만 하는 홍보전략은 이제 구식이라며 도시민들을 농업현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것이다.

6월초 매실 따기, 7월초 산자두 따기, 8월 하순 홍로 사과 수확, 9월말 첫 벼베기와 거봉포도 따기, 11월말 김장김치 담그기, 12월 메주만들기 체험행사를 하는 칠곡 농업인 전자상거래 단체인 칠곡장이네(대표 김종근)가 좋은 사례이다.

중고생들은 올가을 메뚜기 잡기와 벼 수확을 기대하며 22일 칠곡에서 석청쌀 모내기에 참가했다. 지난 4월에는 90여명의 회원과 도시민들이 지리산 친환경마을탐방에 나서 산나물캐기와 산나물비빔밥 만들기로 자연에 대한 고마움과 이웃 간의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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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에는 칠곡 동명 양지마을에서 32가구의 도시민들이 참여하는 텃밭 개장이 있었고, 16일에는 대구 동변동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단지에서 농산물직거래장터를 열고 찹쌀떡메치기, 볏짚 새끼꼬기, 화분 갈기, 어린이장난감 아나바다 장터 개장 등 도시농업한마당행사를 가졌다.

이 같은 녹색도시농업 한마당에는 아파트 생활에 실제 필요한 웰빙아파트원예와 천연염색, 압화 만들기 등의 행사도 함께 열린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는 녹색도시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업계획 단계부터 시민단체와 같이 참여해 작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 생태영화 보기, 팔공산 생태투어를 진행하면서 농식품부에 도시농업 아이템을 제출해 놓고 있다.

도시농업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칠곡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속적인 도시 생활농업 활성화를 위해 생산 농업인의 마인드 변화 교육과 도시 소비자단체의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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